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요새 이중언어라는 키워드가 정말 핫하죠.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키워지는 아이들도 있고,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엄마표 영어를 통해서 이중언어로 키우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저희 아이는 그중 선천적인 이중언어 아이예요. 즉, 엄마표 영어를 열심히 해서 이중언어가 된 아이가 아니라, 아빠의 모국어가 영어인 탓에 어쩔 수 없이(?) 이중언어로 키워지게 된 것이지요. 아빠가 영어가 모국어인 외국인이라 하면, 영어는 당연히 할 것이니 외국어 교육 걱정은 없겠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국제결혼 가정으로써 아이의 언어 교육에 대해 고민을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기에 이런 고민과 생각들을 나눠보고자 글을 씁니다. 또한, 저희가 아이 영어 교육을 위해 신경 쓰고 있는 부분들이, 다른 엄마표 영어를 시도하는 가정들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기에, 저희가 집에서 읽는 영어책, 아이가 보는 영어로 된 미디어 등 많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부모 중 한쪽이 미국인이면 영어를 당연히 잘하겠지요?
하지만, 종종 티비나 유튜브에 나오는 외국인 아빠 혹은 외국인 엄마들의 육아 경험을 보면, 아무리 그런 환경이라도 한국에 살고 한국 학교를 다니는 이상, 이중언어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어요. 미디어에서 비치는 외국인 아빠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선천적 이중언어 환경에 놓은 아이들을 키우는 국제커플들 가운데는,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면서 한국말만 쓰려고 해서, 외국어를 사용하는 부모와 점차 말이 통하지 않고 대화가 단절되어 힘들다는 사례들을 볼 수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선천적 이중언어 환경에 있는 아이라도, 양쪽 언어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중언어로 키우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저희 아이도 아직 유치원생이라 저 역시 같은 고민을 늘 하고 있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선천적 이중언어 가정에는 가정의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다른 환경이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편의상 밖에서 일을 하는 아빠의 모국어가 영어인 경우를 가정하고 쓰겠습니다.
그렇다면 아빠가 미국인인데 왜 아이는 영어를 못하는 걸까요?
밖에 나가서 일을 하는 부모의 경우, 아무리 애를 써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아이와 일대일로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한국 유치원 혹은 학교에서,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을 하며 지내기 때문에, Minority Language에의 노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뿐만 아니라 노출되는 어휘의 다양성과 퀄리티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어는 엄마, 친구들, 친척들, 선생님들, 동네 마트에서 만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상황에서의 다양한 표현과 어휘를 습득하게 돼요. 하지만, 영어는 안타깝게도 오로지 아빠 한 명뿐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한쪽 부모의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모국어처럼 하게 되는 일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가정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다행히도 저희 아이는 영어에 대한 큰 거부감 없이, 아직까지는 이중언어를 잘 유지하고 있어요. 아직 유치원생이라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섣부른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희가 집에서 영어를 어떻게 노력하는지 공유해볼께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언어적 발달은 평범한 편입니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정말 평균 정도였던것 같아요.
저희가 집에서 노력하는 방법은 요새 많은 엄마표 영어를 집에서 시도하시는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어려서부터 미디어 노출은 무조건 영어로만, 그리고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영어로 된 인풋 (미디어 보여주기, 책 읽어주기)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아웃풋도 영어로 가능하답니다. 엄마 혹은 아빠와 집에서 놀 때는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요, 잠자기 전에 누워서 함께 영어로 이야기 이어나가기 놀이도 한답니다.
그렇다면 한국어는요? 요새 저희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저희는 계속 한국에서 거주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 학교에 가려면 당연히 한국어도 잘해야겠죠. 그래서 이제는 종종 한국어로 된 미디어나 책도 보여주고 싶은데, 한국어를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닌데도 한국어 미디어나 책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알고 있는 어휘나 표현이 또래들에 비해 뒤쳐지거나 하지 않도록, 한국어로 된 책을 읽을 때는 흐름상 아이가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더라도 아이가 모르는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단어의 뜻을 따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올리버쌤의 미국식 아이 영어 습관 365:하루 한 장 아이와 함께하는 영어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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