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어린이 그림책 100권 가운데에 당당히 선정되어 있는 책, The Story of Ferdinand를 엄마표 영어를 위한 그림책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AR 지수 3.7점에 해당하는 책이고, 잔잔하지만 아이와 함께 생각해볼 만한 묵직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내용이랍니다.
The Story of Ferdinand 줄거리
Ferdinand는 스페인의 시골에서 살고 있는 황소입니다. 친구들은 모두 서로 싸우고 힘겨루기 하며 하루를 보내지만, Ferdinand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 아래 조용히 앉아 꽃향기를 맡는 것을 즐길 뿐입니다. Ferdinand의 엄마는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Ferdinand가 외톨이가 될까 걱정하지만, 그런 Ferdinand를 이해해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드리드에서 사람들이 와서 투우 경기에 내보낼 가장 크고 거친 황소를 찾습니다. Ferdinand는 별다른 관심 없이 그저 나무 아래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실수로 땅벌 위에 앉게 되어 벌에 쏘입니다. 놀란 Ferdinand는 아파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이를 본 사람들은 드디어 투우 경기에 나갈 황소를 찾았다며 환호하지요. 결국 Ferdinand는 마드리드의 투우 경기장으로 보내집니다. 성대한 경기가 시작되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황소가 거칠게 싸우기 시작할 것을 기대하며 소리 지르고 손뼉 치지만 Ferdinand는 싸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경기장 한가운데 앉아 경기장에 방문한 여자분들이 머리 장식으로 하고 온 꽃 향기를 맡고 있을 뿐이지요.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싶었던 투우사는 화가 나서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합니다. 결국 Ferdinand는 고향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나무 아래 앉아 꽃향기를 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The Story of Ferdinand 배경과 감상
어찌 보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조금 연령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시대 배경을 함께 이해하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이 책은 스페인 내전이 발발한 지 2주 정도 후에 출판이 되었고, 어떻게 주변에서 도발을 해도 싸우지 않는 Ferdinand의 모습은 평화의 상징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반전주의자, 평화의 상징으로, 또 반대편에서는 파시즘, 아나키즘, 공산주의를 조장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2차 세계 대전 당시 스페인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이 책이 금지가 되었고,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이 책을 모두 불태우라고까지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토마스 만, 간디, 프랭클린 루스벨트로부터 특별한 찬사를 받았습니다. 전쟁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 제가 읽은 The Story of Ferdinand는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보다는, 친구들과는 다른 성향을 가져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인 Ferdinand가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답니다. 어떻게 해석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볼지, 부모님들께서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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