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 영어 미디어 노출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

영어 미디어의 활용은 이중언어 아이를 키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엄마가 열심히 읽어주는 영어 그림책도 중요하지만 실제 원어민의 발음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영어 미디어의 활용이 필수적이지요. 하지만, 왠지 자꾸 아이에게 TV나 유튜브를 보여주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부모님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미디어의 노출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고,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영어 미디어를 활용한 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사례

최근 엄마표 영어를 주제로 하는 유튜브 채널들을 보시면, 영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아이들을 이중언어에 가깝게 키워내시는 사례들을 쉽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나와는 거리가 먼 유튜버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제 친구 중의 하나는 고된 독박 육아에 지친 나머지, 아이에게 두세 살 무렵부터 영어로 넷플릭스 만화들을 많이 보여주었는데요 따로 만화를 보여준 후에 워크시트 같은 독후 활동을 하거나, 영어 말하기 연습을 시키거나 일체의 부가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 나이 또래 미국 어린이만큼 영어를 한답니다. 물론 발음도 원어민급이고요. 정말 신기하지요? 아마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이 어른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언제부터 보여주어야 할까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나이 이후에 영어로 된 만화 등을 보여주려고 하면, 내가 한국어로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는데 전혀 못 알아듣는 영어로 만화를 보라고 하니 답답해서 거부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미디어에의 노출은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해 주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예 집에서 미디어를 보여주는 것은 처음부터 영어로만 하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시면 아이들이 커서도 영어로 TV를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별 불만 없이 따르게 된답니다. 

 

얼마나 보여주어야 할까요? 미디어 시청 시의 주의 사항

얼마나 보여주어야 할지에 대한 정답은 사실 없습니다. 아이의 스케줄과 하루의 루틴, 주 양육자의 교육 방침 등에 따라 모두 다른 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평일엔 유치원 스케줄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아 아침에 30분, 오후에 30분 정도로 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시간이 많으니 더 많이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는 아빠가 미국인인 경우이니, 일반적인 한국 가정에서는 하루 1시간 보다는 훨씬 더 투자를 많이 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너무 어려서부터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많이 보여주게 되면 커서 미디어 중독, 스마트폰 중독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거죠. 저의 경우에는 미디어를 보여주는 시간만큼,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운동을 하거나 바깥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꼭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의 거친 몸놀이, 다양한 역할놀이 등 부모와의 교감도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지요. 

또 한 가지 저희가 주의하고 있는 점 중 하나는, 휴대폰을 이용한 유튜브 시청입니다. 아무래도 작은 화면을 오랫동안 응시하게 되어 시력 저하도 걱정되고요, 아이가 마음대로 휴대폰을 조작해서 엄마가 원치 않는 영상을 보게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모두 TV 화면을 통해서만 보도록 하고 있고, 이동 시에는 아이패드를 이용하되 미리 다운로드하여둔 영상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활용을 두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어려서부터 부모의 관리 하에 적절히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커서도 아이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며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https://bit.ly/3TIXQG1

올리버쌤의 미국식 아이 영어 습관 365:하루 한 장 아이와 함께하는 영어 교감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